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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내 섬 여행 사용법

양진형 대표 | 기사입력 2024/04/18 [09:39]

[칼럼] 국내 섬 여행 사용법

양진형 대표 | 입력 : 2024/04/18 [09:39]

꽃샘추위로 움츠러들던 봄이 안방 깊숙이 들어왔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따라 섬 여행하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막상 집을 나서려고 하면 난감해진다. 어느 섬을 어떻게 가야 할지,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즐거우면서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섬 여행법은 없을까?

 

우리나라에는 450여 개가 넘는 유인 섬이 있다. 캠핑하기 좋은 섬이 있는가 하면,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좋은 섬도 있다. 한나절 가볍게 걷기 좋은 섬이나 육지처럼 길게 트레킹하기 좋은 섬이 있고, 자전거 일주하기 좋은 섬도 있다. 이러한 선택지 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섬을 찾아 다녀오면, 섬 여행의 묘미를 알게 된다.

 

국내 섬 여행 관련 정보들은 SNS나 섬 관련 책을 통해 많이 소개돼 있다. 정부에서도 매년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취향별·테마별 섬 여행 가이드인 ‘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를테면 ‘2024년 찾아가고 싶은 봄 섬’ 등의 타이틀로, 매년 20~30여 개의 섬을 선정한다.

 

국내 섬 진흥을 위해 설립된 한국섬진흥원에서도 매월 ‘이달의 섬’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관광공사는 ‘걷기 좋은 섬’과 ‘풍경 좋은 섬’을, 사단법인 섬연구소에서는 트레킹하기 좋은 ‘백섬백길’을 선정해 국민들의 섬 여행을 돕고 있다.

 

해양수산부 또한 2019년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시행하며 섬 여행을 장려하고 있다. 설립 역사가 깊거나 지리적 요충지에 있는 등대 1개를 선정해 소개하고,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가고 싶은 섬이 정해졌다면 이제 교통편을 예약해야 한다. 연육돼 배를 타지 않고 가는 섬이라면 여객선 예약이 필요 없지만, 그렇지 않은 섬은 여객선이나 도선을 이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큰 섬에는 쾌속선이나 차도선 등이 운항하는데, 총 102개의 항로에 150여 척의 여객선이 매일 운항된다. 여객선은 한국해운조합이 운영하는 ‘가보고 싶은 섬’ 웹사이트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특히 휴가철 울릉도나 백령도, 가거도 등 국민이 선호하는 섬들은 한 달 전에 예매가 완료될 수 있으니 미리 서둘러야 한다. 일반 섬들의 경우 여객선터미널에 미리 전화로 알아본 후 현장에서 발권이 가능하다.

 

작은 섬들은 도선을 이용하는데 아직 예약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곳도 있다. 따라서 해당 섬을 운항하는 도선의 선장과 통화해 운항 시간대와 출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섬에 머무를 때는 민박집도 예약해야 한다. 민박 관련 정보는 군청 관광과나 면사무소에 전화해 알아볼 수 있다.

 

섬 여행 당일의 기상예보와 조석 간만의 차도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다. 섬 날씨는 육지보다 훨씬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기상정보는 기상청 날씨 누리를 참고하고, 조석 간만의 차는 한국해양조사원 웹사이트(조석예보)나 바다타임 등을 활용하면 된다. 만약 백령도에 간다면, 출발지인 인천항 날씨와 백령도 현지 수역의 날씨까지도 검색해야 한다.

 

또 물때표를 미리 알아보는 이유는 조석간만의 차에 따라 배의 운항시간이 변경될 수 있어서다. 섬에는 썰물 때만 드러나는 명소들도 많다. 인천 승봉도와 태안 가의도의 명소인 코끼리바위 등이 대표적이다. 보령 고대도의 명물인 명장섬은 썰물 때 모세의 기적처럼 육지와 연결된다.

 

 

섬에는 전용 식당이 없는 곳이 많으니 미리 파악해 적절한 간식을 챙겨가는 것도 잊지 말자.

 

이 기사는 브릿지경제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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