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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지원기업, 생분해성 친환경 부표 국내 첫 개발

해양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전남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 탄력

김준성 기자 | 기사입력 2023/11/06 [09:21]

전남도 지원기업, 생분해성 친환경 부표 국내 첫 개발

해양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전남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 탄력

김준성 기자 | 입력 : 2023/11/06 [09:21]

전남도 지원을 받는 지역 소재기업이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친환경 해양 부표'를 개발, 해양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전남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6일 도에 따르면 여수 기업 이폴리텍과 완도 SL해원이 전남테크노파크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의 기술 지원으로 지난 2021년 11월부터 생분해성 친환경 해양 부표 개발에 착수해 최근 제품 개발을 마쳤다.

 

전남도의 지원으로 개발된 국내 최초의 생분해성 친환경 부표 시범 양식장/사진=전남도


지난 9월까지 6개월 동안 완도지역 어촌계의 협조로 다시마 양식장 4곳에서 현장 실증을 한 결과, 파손이나 부력 상실 등 사용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해양수산부에서 고시한 친환경 부표 인증항목 시험 결과에도 100% 만족해 사업화 가능성을 열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내년 상반기 해수부에 친환경 부표 정식 인증을 신청하고 양산체계에 돌입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다양한 해양환경에서 실증을 확대해 국내 판매뿐 아니라 수출로도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해양 양식장에는 스티로폼이라 불리는 발포 폴리스타이렌(EPS)으로 만든 부표가 널리 사용되면서 바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해안에서 관측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55% 상당이 스티로폼 부표로 조사됐다.

 

해안으로 밀려온 스티로폼 부표 등 해양쓰레기(하낙월도 할미골해변)/사진=본지DB


스티로폼은 자연분해가 잘 되지 않고 분해 과정 중 대량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고, 이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에서 중금속을 표면에 흡착·부유해 해양 생물이 섭취하면 해양 생태계에 축적돼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해양수산부에 의하면 국내 어업용 부표는 약 5500만개로 대부분이 스티로폼 부표를 사용하는데 비율로는 전체의 72%(3941만개)에 달한다.

 

해수부는 2015년부터 스티로폼을 대체하는 친환경 부표 보급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윽고 어장관리법 시행 규칙 개정을 통해 2023년부터는 친환경 부표 사용을 의무화했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친환경 생분해 부표 국내 첫 개발로 화이트 바이오산업 육성과 해양쓰레기 오염문제 해결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전남이 화이트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화이트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등 지역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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