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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비비추 등 신안지명 들어 간 자생식물 14종 소개

자은도 신안자생식물뮤지엄에서 '영상자료' 전시

김준성 기자 | 기사입력 2024/03/29 [11:05]

흑산도비비추 등 신안지명 들어 간 자생식물 14종 소개

자은도 신안자생식물뮤지엄에서 '영상자료' 전시

김준성 기자 | 입력 : 2024/03/29 [11:05]

자은도 신안자생식물뮤지엄 내부/사진=신안군


전남 신안군은 ‘신안 멸종위기종’ 영상기획 전시를 4월 27일부터 3개월간 자은도 신안자생식물뮤지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9일 군에 따르면 신안군에는 신안지명이 들어간 자생식물이 멸종위기식물 2급인 신안새우난초 등 총 14종이 있다. 우리나라 식물 이름에 지명이 들어간 식물종은 그리 많지 않다.

 

군은 이들 자생 식물종을 보호하고, 홍보하기 위해 자은도 신안자생식물뮤지엄에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두고 있다. 2021년 개관한 이 건물에는 20개의 주제별로, 신안과 연계된 자생식물의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 중 흑산도비비추는 1989년 발표된 한국특산종이며 신안의 흑산도, 홍도, 장도, 가거도에 자생하는 비비추의 일종으로 잎은 반들반들하여 광택이 나며, 예쁜 보라색의 꽃이 핀다.

 

한 나라나 특정 지역의 기후 환경에 적응하여 살고 있는 식물을 ‘토착식물’ 또는 ‘자생식물’이라 한다. 

 

군에 따르면 신안에는 자생식물이 1878종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다. 

 

신안지명 들어간 자생식물로는 가거누운끈이끼, 가거꼬리고사리, 가거애기닥나무, 가거개별꽃, 가거양지꽃, 흑산가시나무, 홍도까치수염, 홍도서덜취, 홍도고들빼기, 가거줄사초, 흑산도비비추, 홍도원추리, 신안새우난초, 다도새우난초 등이 있다.

 

이 중 신안군에만 자생하는 멸종위기종 신안새우난초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신안새우난초는 새우난초 속의 식물로, 다른 종에 비해 꽃이 비교적 크고 다양한 색상을 띠는 아름다운 식물이다.

 

신안군과 2021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한 국립생태원에서는 신안새우난초 종자 발아 및 증식에 최초 성공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2022년에 개정한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수는 수달 등 총 282종에 달한다”며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신안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알아가고 그들을 보호할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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