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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쓰시마섬..한국서 흘러간 해양쓰레기로 고통 받는다

한·미 대사, 日쓰시마 시장 합심..플라스틱쓰레기 줍는 행사 열어

문훈미 기자 | 기사입력 2023/12/03 [17:18]

일본 쓰시마섬..한국서 흘러간 해양쓰레기로 고통 받는다

한·미 대사, 日쓰시마 시장 합심..플라스틱쓰레기 줍는 행사 열어

문훈미 기자 | 입력 : 2023/12/03 [17:18]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왼쪽)와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3일 일본 쓰시마섬에서 열린 해변 쓰레기 줍기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사진=주일 한국대사관


한미일이 손잡고 해양 오염의 주범인 해양 쓰레기 치우기에 나섰다. 

 

3일 주일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한미일 3국 대표자들이 일본 쓰시마섬에 모여 해양 쓰레기 청소활동을 벌였다. 한국에서는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참석하고, 미국은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나섰다. 일본에서는 히타카쓰 나오키 쓰시마 시장 등 쓰시마섬 주요 인사들이 동참했다.

 

쓰시마섬은 전세계가 버리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지역으로 꼽힌다. 해류와 계졀풍의 영향으로 쓰시마섬 서부 해안가는 한국과 중국 등 전세계에서 밀려드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쓰레기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다. 해양을 떠돌다 이 섬으로 떠밀려온 쓰레기에서는 한글이나 중국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전체 쓰레기 가운데 85%가 해외에서 들어온 것, 15%가 일본 자체 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이 일본 쓰시마섬을 정기적으로 찾아 해안가 청소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최근에는 쓰시마섬과 인접한 후쿠오카의 한국총영사관과 미국영사관이 쓰미사섬 구지카하마 지역에서 해양 쓰레기를 줍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양국 영사관 직원과 쓰시마섬 관계자 3국이 팀워크를 이뤄 처음으로 해안가 청소를 시작한 것이다.

 

이날 진행된 행사도 이의 연장선이다. 관련 소식을 접한 이매뉴얼 대사가 윤덕민 대사에게 ‘함께 합시다’라며 동참을 요청했고, 윤 대사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3국 간의 풀뿌리 환경 보호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대사와 히타카쓰 시장 등은 1시간가량 쓰시마섬 쿠지카 해변에서 해양쓰레기 청소 봉사활동을 진행한 뒤, 이 지역 고등학생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3국간 팀워크는 지난 8월 한미일 정상이 만났던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따른 것”이라며 “3국 협력은 공통의 공유 가치를 바탕으로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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