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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해양쓰레기 전용 운반선 본격 운항

경북0726호, 겨울철 제외하고 월 5∼8회 육지로 쓰레기 운반

문훈미 기자 | 기사입력 2024/04/23 [09:30]

울릉도·독도 해양쓰레기 전용 운반선 본격 운항

경북0726호, 겨울철 제외하고 월 5∼8회 육지로 쓰레기 운반

문훈미 기자 | 입력 : 2024/04/23 [09:30]

울릉도·독도 해양쓰레기 전용 운반선/사진=경북도


울릉도·독도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육지로 수송하는 역할을 전담할 170톤급 운반선 '경북0726호'가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서 지역 정화 운반선 경북0726호는 지난 19일 울릉도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 20톤을 육지로 옮겼다.

 

이 배는 앞으로 파도가 높은 시기(11∼3월)를 제외하고 한 달에 5∼8회 해양쓰레기(최대 30톤)를 육지로 반출한다.

 

울릉도에서는 매년 400톤 정도의 해양쓰레기가 나오고, 태풍 등 재해가 발생하면 단기간에 수 백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자체 처리시설이 없다.

 

그동안 경북도는 민간 대형 화물선을 위탁해 울릉도 해양쓰레기를 육지로 운송해 왔다. 동해는 상대적으로 파고가 높고 선박 운항이 불가능한 날씨의 영향을 받는 날이 많아 고비용에도 민간 대형 화물선을 위탁할 수밖에 없었다.

 

경북도는 전용 운반선으로 경북0726호가 출항하면서 위탁 비용을 절감하는 등 효과적인 해양쓰레기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선박 갑판에 암롤 박스(폐기물 적재함) 4개를 고정, 상하 좌우의 요동에도 안전하게 해양쓰레기를 운반할 수 있게 제작했다.

 

경북0726호는 쓰레기 운반뿐만 아니라 해양오염, 선박 안전사고 등 유사시에도 긴급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선박으로, 앞으로 활용 가치가 더욱 높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울릉도 뿐 아니라 독도의 쓰레기까지 운반할 수 있고 각종 사고에도 대응할 수 있다. 경북0726호는 동해 해양환경 보전과 울릉도·독도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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