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저녁노을미술관, 전정호 작가 '바다를 건넌 사람들' 전시하의3도 350년 농민항쟁 다룬..연작판화 85점 선보여
전정호 ‘바다를 건넌 사람들’展은 조선후기부터 해방까지 전남 신안군 하의3도 농민들의 350년 농지 탈환 역사를 내용으로 한 연작판화 85점을 선보인다.
하의3도는 전남 신안군 하의면 하의도와 신의면 상태도, 하태도 3개의 섬을 말한다.
전시는 총 5개의 주제로 분류된다. ‘봉건권력과의 투쟁’, ‘일 강점기 농토 탈환투쟁’, ‘미군정시기 농민항쟁’, ‘간척, 바다와의 싸움’, ‘밥 시리즈’ 5개로 구분되며 하의 3도 7.7농민항쟁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 작품은 작가가 2019년부터 약 4년에 걸쳐 작업한 목판화 작품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개인전의 의미를 떠나 350년간 하의3도에서 일어났던 농민투쟁 사실을 군민에게 신안군 섬사람들의 위대한 저항의 역사를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전정호(1961~) 작가는 신안 하의도(現신의도)에서 출생해 목포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대학 재중 중에는 미술운동에 투신하며 주로 걸개그림과 판화, 만장, 깃발 등 현장 미술 시각 매체들을 다루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작가는 민중미술운동, 연안환경미술행동 등 노동현장에서 미술운동에 전력해 왔으며 현재는 동아시아인권과평화미술관 건립 프로젝트 참여, 생명평화미술행동, 아시아목판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하의3도 7.7농민항쟁의 역사는 우리가 잘 보존해야 할 정의로운 민중항쟁의 정신이다”며 “이번 전시는 그런 희생정신과 교훈을 담은 작품으로 앞으로 섬의 역사를 예술로 보존하고 기억하는 작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kjs@kislan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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