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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섬주민 불편해소 위해 '34개 섬에 드론' 띄운다

문훈미 기자 | 기사입력 2020/11/10 [16:18]

완도군 섬주민 불편해소 위해 '34개 섬에 드론' 띄운다

문훈미 기자 | 입력 : 2020/11/10 [16:18]

완도군 드론 배달점 설치 완료, 물류 사각지대 해소 기대

전남 완도군이 34개 외딴섬에 생필품을 전달할 목적으로 투입되는 드론 모습.(사진=완도군 제공)

8개 권역, 34개소 배달 거점·중계점 등 드론 배달점 선점
이달 안으로 시범 운영, 2022년 장비 도입·본격 운영

 

전남 완도군이 외딴 섬에 드론을 띄워 급한 생필품을 나르는 ‘드론 배달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완도군은 9일 “34개 섬에 드론정류장 설치를 마치고 이달 안으로 시범운행을 시작한다”면서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시범운행 시기를 많이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드론에 이들 34개 섬에 마련된 드론 정류장 좌표를 입력하면 30분 안에 날아가 짐을 내려놓도록 하는 ‘섬 복지 서비스’다. 드론은 최고 무게 15㎏ 물품을 싣고 15㎞까지 비행할 수 있다.

완도군은 이 사업을 위해 외딴 섬을 8개 구역으로 나누고 구역마다 2~6개 섬을 잇는 비행노선을 확정했다. 이들 섬은 여객선이 다니지 않거나. 다니더라도 하루걸러 운행하면서 불편을 겪어온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드론 배달점의 도로명주소를 입력하면 드론이 비행하여 위치를 찾고 원하는 지점에 물품을 배달하게 된다. 지리적 위치 및 비행 환경을 고려하여 군외면 불목리에서 고마도, 사후도, 토도, 그리고 노화읍 고막리에서 마삭도, 횡간도 등 총 8개 권역에 34개소의 배달 거점, 중계점을 포함한 드론 배달점을 선점하였으며 구조물 설치를 완료하였다.

완도군의 투입될 드론 기체의 비행 안정성을 시험할 예정이며, 시범 운영을 거쳐 2022년에는 장비 도입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드론이 다니는 섬은 군외면 불목리(완도 본섬)~토도·고마도·사후도, 군외면 당인리(완도 본섬)~흑일도·백일도·동화도, 노화읍 고막리~마삭도·횡간도, 보길면 정자리~서넙도·넙도·노록도~후장구도·마안도, 보길면 중통리~예작도·당사도·소안도, 금일읍 화목리~생일도·덕우도, 금일읍 사동리~우도·다랑도, 금일읍 평일도~신도·충도·비견도 등이다.

 

이들 섬 드론 정류장에는 가로·세로 8m 정사각형 공간 안에 ⓗ자가 지름 5m 규격으로 표시된다.

완도군은 지난 4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경남 통영시와 함께 선정된 후, 전봇대·전깃줄 등 비행방해물이 없고, 통신소통이 잘 되는 지점을 찾아 ‘드론 길’을 내는 일을 해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서 지역에 생필품․구급약품․우편 등을 신속하게 배달해 물류 사각지대에 있는 섬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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