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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신안 도초도 팽나무 10리길

김준성 기자 | 기사입력 2024/03/25 [11:29]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신안 도초도 팽나무 10리길

김준성 기자 | 입력 : 2024/03/25 [11:29]

도초도 팽나무 10리길/사진=신안군


섬마을 사람들에게 한 그루의 팽나무는 추억이 깃든 사랑방 나무 이자, 마을의 역사를 증명해 주는 존재이다.

 

전남 신안군 도초도에는 이런 팽나무가 한두 그루가 아닌 10리길에 걸쳐 펼쳐져 있어 섬 생태 숲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도초도 팽나무 10리길은 화도 선착장에서 수국공원 앞까지 농수로인 월포천 둑을 따라 이어져 있다. 

 

수령 70~100년 이상 팽나무 700여 그루가 터널을 이루고, 여름이면 팽나무 아래에 40만 본의 수국이 어우러져 환상의 정원을 연출해,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곳이다.

 

군 관계자는 도초도 팽나무 10리길의 여정은 유독 자생 팽나무가 많은 도초도의 왕할머니 팽나무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수다리 팽나무도 그중 하나로 나이가 무려 400살이나 된다.

 

신안군이 오래전부터 조성해 온 팽나무 10리길은 2022년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더욱 유명세를 치렀다.

 

환상의 정원에 있는 일부 팽나무는 충청도와 경상도에서, 대개는 고흥과 해남, 장흥 등 전남 해안 지역에서 기증받아 옮겨 심었다.

 

멀리 타향에서 온 팽나무는 저마다 출신 지역을 표시한 이름표를 달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한 환상의 정원은 2020년 전라남도 도시 숲 평가에서 대상을 2021년 산림청 녹색도시 우수사례 가로수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보호수와 노거수 관련 조례 제정으로 마을을 지키는 수호나무로, 역사의 일부로 우리 곁을 지키는 나무를 보호 관리하고, 군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쉼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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