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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도 홍도분교..전학 문의 '쇄도'

전학 학생 부모에 숙소 제공과 매월 320만원의 일자리 마련 등 지원

김준성 기자 | 기사입력 2023/10/30 [17:13]

신안 흑산도 홍도분교..전학 문의 '쇄도'

전학 학생 부모에 숙소 제공과 매월 320만원의 일자리 마련 등 지원

김준성 기자 | 입력 : 2023/10/30 [17:13]

신안군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 전경/사진=신안군


전남 신안군이 폐교 위기에 놓인 홍도분교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파격 제안에 학부모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언론을 통해 홍도분교에 입학 또는 전학하는 학생 부모에 대해 숙소와 매월 320만원 상당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학부모의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내용을 담은 방송사 유튜브 조회수는 151만을 상회하고, 멀리 강원도 동해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80세대 이상의 학부모들이 전화로 전학을 문의했다.

 

이에 따라 신안군은 시범적으로 홍도분교 입학과 전학 가구 4세대를 모집할 계획이다.

 

선발기준은 초등학생이 많고 저학년 학생이 많은 가구를 우선 선정한다.

 

신안군은 입학과 전학 가구를 위해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거공간 4곳(방 개수 2 이상)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주택 정비가 완료되면 선발 예정 가구의 3배수인 12가구를 홍도로 초빙, 학교와 주거시설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주민들과 대화 자리도 마련해 현지 적응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홍도분교 사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만큼 흑산 본도 및 인근 작은 섬 학교에 대하여도 작은 학교 살리기 시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목포로부터 107㎞ 떨어져 있는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으로 국내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500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흑산초 홍도분교는 1949년 개교 이래 수많은 학생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섬 주민의 정신적 구심점으로 74년 간 역할을 했던 홍도분교는 6학년만 3명으로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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