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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문체부 타당성 평가 '보류'..건립 차질 우려

전남도 9월 서류 보완해 타당성 평가 재신청 예정
주관은 해수부지만 박물관이라 문체부 허가 필수

김준성 기자 | 기사입력 2023/07/25 [16:26]

완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문체부 타당성 평가 '보류'..건립 차질 우려

전남도 9월 서류 보완해 타당성 평가 재신청 예정
주관은 해수부지만 박물관이라 문체부 허가 필수

김준성 기자 | 입력 : 2023/07/25 [16:26]

완도군에 들어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조감도/사진=완도군(2023. 2. 17)


전남 완도군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이 문화체육부관광부의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차질이 우려된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문체부는 전남도가 해수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하는 완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계획과 관련해 지난 12일 사전타당성 평가를 한 결과 15일 자료 보완을 요청하며 통과를 보류시켰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주무부처로 추진하지만 박물관 시설이라는 점에서 문체부 사전 허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문체부는 해양수산박물관이 부산, 충남 서천, 인천, 경북 울진, 충북 청주 등에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상황에서 해수부 주도로 완도에 추가로 건립하는데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해수부로부터 구체적인 보완 사항을 아직 전달받지 못한 가운데 평가자료를 보완해 늦어도 오는 9월에는 문체부 타당성 평가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사업은 문체부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해야만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대상이 된다.

 

기재부 심의를 통과하면 2024년부터 건축물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2026년 준공과 함께 개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박물관 관련법에 따라 문체부가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전남권에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건립돼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올해 안에 사전타당성 재평가를 받아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가 추진하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1245억원을 들여 완도읍 장좌리에 총 4만3000㎡ 규모로 전시관·체험관·연구시설·교육관 등을 갖춘 복합해양문화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현재 부산, 충남, 경북에는 해양수산박물관이 건립돼 운영 중이며 인천과 충북은 개관을 준비 중이다. 전남 완도에 들어서면 국내 여섯 번째 시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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