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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3월의 해양수산 ‘임연수·새우말·산지등대’ 선정

양진형 기자 | 기사입력 2021/03/02 [09:29]

해수부, 3월의 해양수산 ‘임연수·새우말·산지등대’ 선정

양진형 기자 | 입력 : 2021/03/02 [09:29]

해수부는 임연수어와 새우말, 그리고 제주 산지등대와 무인도 공암을 3월의 해양수산 어벤져스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3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임연수어’는 ‘이면수’라고도 불리며 겨울에서 봄까지 동해에서만 잡히는 한류성 바닷물고기로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봄철이면 살이 찌고 기름이 올라 맛이 가장 좋다. 특히 ‘임연수어 껍질 쌈밥만 먹다가 배까지 말아 먹는다’, ‘임연수어 쌈 싸먹다 천석군도 망했다‘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껍질 맛이 일품인 생선이다.

 

                       임연수어                                                                            동죽


또 다른 3월 이달의 수산물인 동죽은 조개 중에서도 감칠맛을 내기로 유명해 '맛의 감초'라고 불린다. 특히, 찌개나 탕, 칼국수 등 국물요리 육수를 낼 때 많이 쓰이는데 동죽 육수를 활용하면 국물의 풍미를 훨씬 높일 수 있다. 동죽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과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특히 봄철에 입맛이 없을 때면 달래 등 채소와 동죽을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먹으면 입맛을 되찾을 수 있다.

 

새우말/사진=해수부

3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새우말은 바닷속 바위에 붙어 자라는 여러해살이 해초류다. 크기는 20~100cm 정도며 끝 모양이 둥근 잎을 가지고 있다. 새우말은 3월이 되면 꽃을 피우고 4~5월에 열매를 맺어 7월에 종자가 성숙하는데 꽃의 생김새가 새우와 비슷하다고 해 '새우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빽빽한 군락을 이루어 사는 새우말은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거친 물살로부터 보호해주기 때문에 해양생물의 서식지, 은신처, 산란장으로서의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그러나 해안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산업개발과 연안공사, 매립 등으로 인한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2007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새우말을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새우말은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로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종"이라며 "새우말과 그 서식지 보호를 위해 대국민 홍보 등 보전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산지등대/사진=해수부

 

3월 이달의 등대로는 제주도 제주시 소재 '산지 등대'가 선정됐다. 1916년 10월 제주도 본섬에 최초로 불을 밝힌 산지 등대는 매일 밤 15초에 한 번씩 약 48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뱃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는 50초에 한 번씩 빛 대신 소리로 무신호를 울리며 제주도 앞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도 지켜주고 있다.

 

'등대문화유산 제6호'로 지정된 산지 등대는 제주시 도심과 멀지 않은데다 제주올레길 18코스의 일부인 사라봉 등산로와도 연결돼 있어 산책을 즐기는 제주시민이 자주 찾는 곳이다. 특히 해질녘 노을 진 하늘과 푸른 제주 바다, 하얀 등대와 제주항 불빛이 어우러진 절경이 아름다워 이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곤 한다.

 

이밖에 3월 이달의 무인도서로는 공암이 선정됐다. 공암은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위치한 바위섬으로 면적 6,327㎡, 높이 약 59m, 길이 약 80m 규모의 작은 섬이다. 공암은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다각형 모양의 주상절리가 마치 코끼리의 가죽을 연상하게 하고 보는 방향에 따라 코끼리가 서 있거나 누운 모습을 연출하며 독특한 경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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