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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021년 새해 '첫 해양수산 어벤져스' 발표

1월 이달의 수산물, 해양생물, 등대, 무인도서 선정

유민 기자 | 기사입력 2021/01/04 [10:58]

해수부, 2021년 새해 '첫 해양수산 어벤져스' 발표

1월 이달의 수산물, 해양생물, 등대, 무인도서 선정

유민 기자 | 입력 : 2021/01/04 [10:58]

 

 문성혁 해수부 장관/사진=해수부


해수부는 4일 새해 첫 해양수산 어벤져스로 △이달의 수산물 △이달의 해양생물 △이달의 등대 △이달의 무인도서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달의 수산물 - 방어, 매생이  

 2021년 신축년 새해의 첫 이달의 수산물로는 겨울철 대표 보양식인 방어와 매생이가 선정되었다.

 

겨울철 진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방어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이 시기의 방어는 낮은 수온을 견디고 산란을 준비하기 위해 지방을 충분히 축적하는데, 크기가 클수록 맛이 좋다.  

 

방어는 지방함량이 높아 특유의 고소함이 있고, 식감이 부드럽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의 함량이 높아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질환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E와 니아신 함량이 높아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한입만 먹어도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도는 매생이는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매생이는 오염되지 않는 청정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해조류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채취한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김을 수확하면 김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이물질’로만 여겨졌던 매생이는 그 맛과 효능을 인정받으면서 지금은 겨울을 대표하는 보양식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매생이에는 칼슘과 철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뼈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노년층과 빈혈이 있는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체내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되고, 활동량이 적은 겨울철에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달의 해양생물 - 바다쇠오리

새해 첫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바다쇠오리는 도요목 바다오리과에 속하는 바닷새다. 이름에 ‘작다’라는 뜻의 ‘쇠’가 붙은 것처럼 몸길이가 약 25cm밖에 안되는 작은 체구에 검은 머리와 살색을 띠는 작은 부리를 지녔다. 몸통의 아랫면은 흰색 깃털로 덮여있고, 윗면은 회갈색을 띤다.

 

모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바다쇠오리는 3~4마리의 작은 무리부터 1,000여 마리의 큰 무리를 이루어 바다에서 겨울을 난다. 바다쇠오리는 번식기를 제외한 일생을 바다 위에서 생활하며, 부화한 지 1~2일 밖에 안 된 새끼도 둥지를 떠나 바다로 나간다.

 

바다쇠오리는 전 세계적으로 약 1~2백만 마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할린, 연해주, 알래스카 남부, 일본과 우리나라 등 북태평양에 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동해 먼 바다에서 겨울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요 번식지인 캐나다의 섬 등지에서 아메리카너구리와 같은 포식자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으며, 어구에 의한 혼획, 해양유류오염 사고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바다쇠오리를 관심필요종(LC)으로 분류하였으며, 해양수산부도 2016년부터 바다쇠오리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바다쇠오리를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바다쇠오리는 무리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어 혼획, 유류오염 등 피해가 발생할 때 다수 개체가 한꺼번에 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라며, “바다쇠오리와 같은 해양보호생물 보호를 위해 새해에도 실태조사를 지속 실시하는 한편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바다쇠오리를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 www.meis.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달의 등대 - 울기 등대

새해 첫 이달의 등대로는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울기 등대’가 선정되었다.

 

1905년 2월에 동해안 최초로 불을 밝힌 울기 등대는 매일 밤 10초에 한 번씩 약 48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뱃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50초에 한 번씩 빛 대신 소리로 선박에게 등대의 위치를 알려주며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도 지켜주고 있다.

 

러-일전쟁 당시 급히 나무로 만들어졌던 울기등대는 1910년에 높이 6m의 백색 8각형 콘크리트 형태로 변경되었고, 1972년 다시 3m를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후 등대 주변의 해송들이 자라나면서 등댓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높이가 24m에 이르는 촛대모양의 아름다운 등대를 새로 건립하여 현재 두 개의 등대가 공존하고 있다. 예전의 등대는 대한제국 시대 건축양식을 연구하기 위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어 ‘국가등록문화재 제106호’로 보존하고 있다.

 

특히, 울기 등대가 위치한 대왕암공원은 산책로와 함께 해송림과 아름다운 백사장을 끼고 있어 도심 속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휴식처로 여겨지며, 울산 12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공원은 신라시대 문무대왕비의 전설이 담겨 있어 대왕바위로 불렸던 곳으로, 해송 1만 5천여 그루와 대왕암, 용굴, 탕건바위 등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져 있어 울산의 해금강으로도 불린다.

 

해양수산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여행후기 작성자 중 우수자 10명을 선정하여 등대 체험숙소 2박 3일 이용권을 증정하고, 50번째마다 도장을 찍은 참여자와 올해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 12개소 완주자에게는 등대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 www.lighthouse-museum.or.kr )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 1월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하여 소개해 왔으며, 지난 12월에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누에섬 등대’를 선정한 바 있다.

 

 이달의 무인도서 - 장도

새해 첫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장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마을 앞바다에 위치하며,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육지에서 쉽게 오갈 수 있는 무인도서다.  

 

장도는 지난 1959년 태풍 사라호가 완도를 덮친 이후 섬의 해안에서 직경 40~80cm 크기의 ‘목책(木柵)‘ 1,000여 개가 발견되어 새롭게 주목받았다. 목책은 10cm 간격으로 촘촘히 박혀 있었으며, 그 길이는 300m에 달했다.

 

이후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목책이 장보고 시대 유적으로 밝혀지면서 장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섬’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썰물 때가 되면 장좌리에서 장도 방향으로 다리 건너자마자 오른쪽 갯벌 해안에 목책의 남은 밑동을 확인할 수 있다.

 

장도는 현재 사적 제308호 ‘장도 청해진 유적지’로 지정·보호되고 있으며, 청해진 유적지 복원사업으로 현재 토성과 탐방로, 사당, 남문 등이 복원되어 있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울창한 섬 정상에 자리 잡은 사당에는 장보고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 지금도 장좌리 주민들은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이곳에서 당제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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