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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불청객인줄 알았던 괭생이모자반 항균 기능 탁월"

25일 탄소나노점-산화아연 복합체 합성 특허 출원

김채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5/25 [10:12]

해수부, "불청객인줄 알았던 괭생이모자반 항균 기능 탁월"

25일 탄소나노점-산화아연 복합체 합성 특허 출원

김채경 기자 | 입력 : 2021/05/25 [10:12]

지난 1월 초 경남 통영시 우도해변의 괭생이모자반/사진=본지DB


중국 연안에서 국내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이 세균을 억제하는 항균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바다의 불청객으로 알려진 괭생이모자반을 이용해 세균과 곰팡이를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항균기능성 나노복합체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중국 연안에서 우리나라 연안으로 대량 유입돼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양식 시설물에 피해를 주는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괭생이모자반을 대상으로 나노바이오 기술을 접목하여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연구해 5월25일 특허 출원까지 완료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괭생이모자반을 분쇄해 얻은 나노입자인 탄소나노점과 아연 아세테이트를 물과 섞어 고온·고압에서 혼합하는 수열처리를 했다.

 

괭생이모자반 나노복합체의 항균테스트 결과(노란색박스:항균력에 의한 생육억제영역) 생이모자반 나노복합체를 처리한 곳에서는 항균력에 의해 생육억제영역이 20mm이상 생성됨/사진=해수부

 

이렇게 해서 나온 나노복합체를 세균과 진균(곰팡이)에 처리한 결과 두 균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생육억제영역이 20㎜ 이상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실험에서 생육억제영역은 각각 22㎜, 26㎜까지 커졌다.

 

이는 10%로 희석한 락스용액의 세균 억제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양생물자원관은 전했다.

 

나노복합체는 진균인 효모와 곰팡이에 대해서도 23㎜, 25㎜ 크기의 생육억제영역을 만들어냈다.

 

연구팀은 유전자가 인간과 90% 이상 유사한 물고기인 제브라피시 배아세포에 이 나노복합체를 처리해 배아세포 독성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배아세포는 24시간이 지나도 배아세포가 손상되지 않고 배아가 성장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반면 락스희석용액에서는 배아세포가 30분 정도 후에 파괴됐다.

 

  사진=해수부

 

연구팀은 이를 통해 생물체에 적용했을 때의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나노복합체 합성 과정에서는 독성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오염 걱정이 없고, 물에 잘 녹는 성질로 점도조절과 혼합이 용이해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추가연구를 진행해 소독제, 기능성 화장품, 피부질환 패치 등을 만드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임영훈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나노복합체 개발은 괭생이모자반이 항균 소재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이다”며 ”해당 연구 성과가 기업에 이전되어 실생활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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