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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우이도, '백서향의 섬'으로 변신한다

산림청 지정, 희귀·멸종위기종 '백서향' 섬 곳곳에 자생

서영일 기자 | 기사입력 2021/04/05 [15:38]

신안군 우이도, '백서향의 섬'으로 변신한다

산림청 지정, 희귀·멸종위기종 '백서향' 섬 곳곳에 자생

서영일 기자 | 입력 : 2021/04/05 [15:38]

 우이도 토종 자생식물인 백서향/사진=신안군


전남 신안군 우이도가 '백서향의 섬'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신안군은 하얀 모래 사구와 함께 천연의 숲에 자생하는 토종 식물들의 보고인 우이도를 ‘백서향의 섬’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우이도에는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멸종위기종인 백서향이 섬 곳곳에 자생하고 있어 꽃이 피는 이른 봄이면 온 섬에 향기가 감돈다.

 

군은 당초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공모 사업에 선정된 우이도의 기본 테마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섬'으로 정했었다.

 

그러나 반려동물이 “차량 또는 선박을 통한 장거리 이동에 의한 멀미를 겪을 경우, 약물과 같은 치료법이 통하는 사람과 달리 동물들의 치료법이 마땅치 않고, 장시간 이동으로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 불량, 구토 등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우이도를 백서향의 섬으로 조성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최근 우이도 진리마을과 예리 마을을 이어주는 옛 주민생활로에서 희귀종 토종 자생식물 백서향의 군락지가 발견됐다. 

 

토종 자생식물인 우이도 백서향은 높이 1m, 수명은 30여년으로 연보라색 꽃이 피는 일반 종과는 달리 새하얀 꽃을 피운다. 개화시기는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로 '향기가 천리를 간다' 하여 천리향으로도 불린다.

 

군은 우이도를 백서향의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국립공원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며 주민생활로인 달뜬몰랑길, 마을안길 및 주요 도로변 등에 백서향을 심을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그동안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해외 언론이 주목하는 퍼플 섬(반월․박지도), 순례자의 섬(기점․소악도)을 성공적으로 만든 경험이 있다"며 "국내외 관광객에게 가고 싶고, 또 가고 싶고, 꼭 가고 싶은 섬이 되도록 우이도를 천리향 진동하는 섬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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