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갑도는 덕적도에서 여객선을 환승해 20여 분을 더 들어가야 하는 섬 속의 섬이다.
옹진군은 2023년 문갑도 깃대봉 전망데크, 표지석, 안내판, 방향위치도 등을 설치하는 등 둘레길(해누리 길)을 정비했다.
이번 오지 트래킹 시범사업에는 인터넷을 통해 응모한 26명이 참여했다. 1일 차 한월리 솔 숲에 배낭을 푼 체험객들은 홀기재 ⟶ 깃대봉 ⟶ 처녀바위 전망대 ⟶ 당넘어 전망대 ⟶ 당공바위 ⟶ 사자바위로 이어지는 5.5km 구간을 3시간여 걸쳐 트래킹 했다. 문갑도는 식당이 없어 체험객들은 이후 석식으로 주민들이 준비한 섬 밥상을 즐겼다.
2일 차 점심에는 섬 특산물인 벙구나물(엄나무 순)로 만든 토핑 피자를 맛보았다.
한 체험객은 “문갑도는 손때가 묻지 않은 보석 같은 섬 같다. 굴업도만큼 문갑도도 자연환경이 이색적이고 특히 주민들이 만든 아카이브를 보니 한결 섬 사람들이 가깝게 느껴졌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문갑도 주민들은 잊혀져 가는 독 공장, 자구리잡이 등 마을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마을 벽화를 기획하기도 했으며 올해는 자료를 모아 여행자센터 내 아카이브(자료 기록 보관)를 만들었다.
한편 문갑도는 잘 사는 섬(농산물 공동재배단지 조성), 특별한 섬(섬마을 꽃길), 즐거운 섬(벙구나물 축제, 트래킹) 만들기 테마로 행정안전부 특성화 사업 2단계를 2023년부터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3단계 승급에 도전할 예정이다.
윤종은 기자 jeyoon10@kislandnews.com
<저작권자 ⓒ 한국섬뉴스 - 국내 최초의 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