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해조류 기반 신소재 개발에 '속도' 낸다다시마와 미역귀 등을 활용한 화장품 미국 등 5개국 수출
|
전남 완도군은 지속 가능한 해조류 산업 육성을 위해 기능성 식품, 의약품 등 해조류 기반 신소재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고 4일 밝혔다.
완도군은 김, 미역, 다시마, 톳, 매생이 등 다양한 해조류를 연간 80만 톤, 전국 대비 50%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이다. 지난해에는 총 3176톤의 해조류가 수출됐다.
군은 해조류 주산지답게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육성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다시마와 미역귀 등을 활용해 만든 화장품이 미국, 러시아, 스페인, 두바이 등 5개국으로 수출했다.
기능성 식품, 의약품 등 해조류 기반 신소재 개발을 위해 지난해 8월 해양바이오 공동 협력 연구소와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 팩토리도 건립했다.
이어 해조류의 가치 확산과 해조류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미국 항공우주청(NASA)에서는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 따뜻한 기온과 완만한 조수 차로 해조류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고 친환경적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기관인 고등 계획원(ARPA-E)에서 한·미 에너지부 국제 공동 연구 개발 사업인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25~’29년)'을 위해 사업 대상지인 완도를 찾았다.
또 4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보전 기구인 세계자연기금(WWF)에 이어 세계은행(WB), NGO 단체, 영국, 캐나다 등 해조류 세계 곳곳의 해조류 양식 전문가, 종사자들이 완도를 방문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해 해조류 양식 시스템이 구축되면 해조류 활용 해양바이오산업 발전과 해조류 탄소 흡수원 지정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신우철 군수는 미 항공우주청(NASA)을 찾아 실무진들과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중립을 위해 해조류 신규 블루카본 인증에 대해 협의하고,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인 에너지 고등 계획원(ARPA-E)과 해조류 양식 기술 및 외해 해조류 양식 시스템 구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완도군은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주제로 한 국제해조류박람회를 지난 2014년과 2017년 성공적으로 치른데 이어, 2028년도에 세 번째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