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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연화도 등 통영 5개 섬..이제 물 걱정 없다

19일 욕지댐 확장사업 준공, 2000여 섬주민에 상수도 공급
통영 추도와 수우도, 고성 와도 둥은 광역상수도를 공급 예정

문훈미 기자 | 기사입력 2024/07/17 [09:28]

욕지도·연화도 등 통영 5개 섬..이제 물 걱정 없다

19일 욕지댐 확장사업 준공, 2000여 섬주민에 상수도 공급
통영 추도와 수우도, 고성 와도 둥은 광역상수도를 공급 예정

문훈미 기자 | 입력 : 2024/07/17 [09:28]

통영 욕지도와 부속섬 전경/사진=본지DB


가뭄 때면 식수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던 경남 통영시 욕지도·연화도·우도·상노대도·하노대도 등 5개 섬이 이제 물 걱정에서 벗어난다.

 

17일 경남도와 통영시에 따르면 이들 5개 섬에 물을 공급할 ‘욕지도 지구 식수원 개발사업’이 오는 19일 준공된다.

 

욕지도 식수원 개발사업은 가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3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욕지댐(저수지)을 확장하고 정수장을 증설하는 한편 해저 관로를 건설해 주변 섬에 지방상수도를 공급한다. 

 

욕지댐 저수량은 사업 전 9만4000톤에서 18만1000톤으로 늘었다. 유인도 4곳에 있는 가정까지 관로 연결이 끝나, 욕지댐 물이 부속 4개 섬까지 들어간다.

 

욕지도 일부 마을의 하루 5시간 ‘제한 급수’는 지난 2007년부터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석 달가량 시범적으로 24시간 물을 공급한 적도 있었지만, 욕지댐 저수량이 급격히 줄면서 결국 제한급수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인근 작은 섬은 제한급수도 없이 지하수에 의존했고 그마저도 부족해지면 병 생수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통영 욕지도 지하수 저류댐 개념도


욕지도 본섬 중 10개 마을에만 국한되던 지방상수도가 이번 사업으로 하루에 260톤의 물을 공급하게 되면서 총 25개 마을 2000여명의 주민들에게도 상수도가 공급된다.

 

보다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을 위해 수자원공사는 환경부를 대행해 ‘지하수 저류댐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비 41억여원과 지방비 17억여원 등 총 58억여원을 들이는 이 사업은 지하 대수층에 인공적인 차수벽을 설치하는 것이다. 바다로 빠져나가는 물을 막고, 동시에 해수가 지하수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사업으로 땅속에 댐을 만든다.

 

지하수 저류댐 설치사업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쳤고 오는 8월 공사에 들어가 2026년 4월 준공 예정이다. 

 

또한 경남도는 통영 추도와 수우도, 고성 와도에도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욕지도 등 5개 섬은 욕지댐(저수지)을 확장해 그 물을 주변 섬까지 공급하는 방식인 반면 추도, 수우도, 와도는 인근 육지나 섬까지 연결돼 있는 광역상수도망을 해저관로를 건설해 공급하는 사업이다.

 

통영시 산양읍 추도에는 인근 곤리도에 있는 광역상수도망을 해저관로 6.24㎞와 육상관로 1.82㎞를 통해 연결하는 것으로, 가압장 2곳을 설치해 안정적인 물 공급을 할 예정이다. 오는 8월에 착공해 2025년 12월 준공되면 대항마을과 미조마을, 샛개마을까지 추도 내 100가구에 광역상수도가 공급된다.

 

통영시 사량면 수우도는 사량도까지 연결된 광역상수도를 해저관로 4.6㎞와 육상관로 1.5㎞를 건설하고 가압장 1곳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총사업비 158억여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고, 추후 해역이용 협의 등을 거쳐 오는 2025년 4월 착공 예정이다. 2027년 12월 준공되면 수우도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광역상수도를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고성군 삼산면 와도는 가까운 육지인 두포리 포교마을에서 광역상수도를 연결한다. 총사업비 60억원을 들여 해저관로 2.2㎞를 건설하고, 육상관로 500m를 설치하게 되며, 지난 6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2025년 착공, 2026년 12월 준공되면 10여명의 섬 주민들이 광역상수도를 공급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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