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배편 끊길지 몰라요"..부안 섬 주민들 불안

3년간 승객 25만명에서 17만명으로 감소
최근 여객선 요금 1700원 인상..섬 주민 불만

김채경 기자 | 기사입력 2023/05/30 [09:56]

"배편 끊길지 몰라요"..부안 섬 주민들 불안

3년간 승객 25만명에서 17만명으로 감소
최근 여객선 요금 1700원 인상..섬 주민 불만

김채경 기자 | 입력 : 2023/05/30 [09:56]

부안 격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위도를 오가는 차도선


전북 부안군 격포항과 위도, 왕등도를 잇는 항로에 배편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전주MBC에 따르면 부안 격포항을 출발해 왕등도로 향하는 정원 350명의 여객선에는 고작 25명만이 탑승할 정도로 이용객이 줄었다.

 

3년간 승객이 25만명에서 17만명으로 감소하면서 빈 배로 다니는 일이 잦아진 선사는 최근 요금을 1700원 인상했다.

 

이에 섬 주민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지만 여객선사들은 운영난 때문에 10년 만에 인상한 것이라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안 격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왕등도편 여객선은 위도와 식도, 하왕등도와 상왕등도 등 4개 섬 주민 1200여 명과 관광객의 발 역할을 해왔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까운 위도는 어떻게든 노선이 유지되겠지만 먼 거리에 있는 왕등도는 뱃길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금 인상에 따른 부안군의 부담도 크다. 주민과 방문객이 내야 하는 금액은 1000원 가까이 올랐지만 지자체가 보조해야 하는 금액은 더 큰 수준이다.

 

50분 거리의 위도 편도 요금은 현재 6500원으로 자자체가 4400원을 부담하고 있으며 주민도 1000원 오른 2100원을 내고 있다.

 

가장 먼 상왕등도는 승선료가 1만8900원인데 지자체가 무려 1만4000원을 부담한다.

 

송정환 부안군 수산정책팀장은 ”소외된 도서 항로에 대해서 안정적으로 지금 유지를 해 나가고 있는데 보조 항로 지정이 없는 상태에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안군이 부담하는 보조금은 연간 7억원가량이다,

 

부담이 날로 커지면서 군은 국비로 손실 지원이 가능한 국가보조항로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경기도 인천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