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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 취임 1주년

검증된 행정력과 풍부한 인맥으로 '국책연구기관 기틀' 공고히
“글로벌 섬 전문 연구기관으로 섬의 대항해시대 열겠다”

양진형 기자 | 기사입력 2022/09/02 [05:24]

[인터뷰]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 취임 1주년

검증된 행정력과 풍부한 인맥으로 '국책연구기관 기틀' 공고히
“글로벌 섬 전문 연구기관으로 섬의 대항해시대 열겠다”

양진형 기자 | 입력 : 2022/09/02 [05:24]

오동호 원장/한섬원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이 2일 자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오 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더 이상 떨어져 있는 섬이 아닌 국민 모두의 곁으로 다가가는 섬, 세계로 나가는 한국의 섬이 돼야 한다”며 “한섬원이 섬의 미래를 여는 글로벌 섬 전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해 ‘섬의 대항해시대’를 여는 등대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섬원 출범 1년도 안돼, 국책 연구기관의 입지 다져

 

오 원장은 지난해 9월 2일 한섬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중앙·지방의 풍부한 인맥과 검증된 행정력을 바탕으로 국책 연구기관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오 원장의 리더십은 신뢰와 소통, 그리고 현장에서 나온다/한섬원


한섬원 공식 출범은 지난해 10월 8일로, 사실상 출범 1년이 채 안됐지만 명실공히 국내 섬 정책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튼실히 수행하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 이면에는 누가 뭐래도 오 원장의 리더십이 뒷받침해준다는 평가다. 

 

오 원장은 평소 신뢰와 소통, 그리고 현장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섬과 바다, 농어촌을 연구하는 3개 국책 연구기관이 공동 포럼을 개최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주한대사 한국 섬 홍보대사 위촉, 한·중·일 국제포럼까지 현장에서 글로벌까지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오 원장이 '제3회 섬의 날' 행사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한섬원의 주요사업과 비전 등을 설명하고 있다/한섬원


그 결과는 군산에서 열린 ‘제3회 섬의 날’ 행사를 대내외적으로 더욱 빛나게 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신설기관의 인력 구성과 연구환경 조성 등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한섬원의 마스터플랜인 ‘한섬원 발전 Grand Design’을 마련해 국내의 섬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

 

□'세상은 길을 나서는 자의 것'..초대 원장으로 막중한 책임감 느껴

 

신생 조직이라 오 원장 취임 당시는 집무실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지난해 3월 한섬원이 목포 설립을 확정 짓고 사무실(삼학도 항운노조건물)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곧바로 삼학도 초입에 왔지만, 건물이 새단장을 하고 있어 공사판이나 다름없었다”면서 “당시 파견 연구위원, 행정안전부 관계자와 함께 뿌연 먼지 속에서 책상을 펴고 기본 계획 등을 수립하는 등 고군분투했다”고 회고했다.

 

한섬원 임직원들과 워크숍 장면/한섬원


하지만 ‘한섬원 초대 원장’이라는 타이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매일 ‘세상은 길을 나서는 자의 것이다’라는 다짐으로 한섬원의 조직 안정과 발전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뎌 왔다.

 

오 원장은 “그동안 수많은 임명장을 받아왔지만 한국섬진흥원 원장직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임명장이었다”면서 “한섬원의 출범은 우리나라 섬 정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섬 정책에도 큰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섬원은 섬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위해 정부가 연구기관을 만든 세계 최초의 사례”라면서 “국내의 섬 정책 연구 성과를 다른 해양 국가들도 차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섬 주민과 현장소통,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마련 등 '주요 성과'

 

그동안 한섬원의 주요 성과는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마련 ▲민관 공동 포럼 개최 및 사업협력 ▲섬 주민과의 현장소통 강화 ▲임직원의 화합을 바탕으로 한 신설 공공기관 경영 안정화 등으로 요약된다.

 

'제3회 섬의 날' 행사에서 주한대사 13개국 초청 홍보대사 위촉 후 기념촬영/한섬원


한섬원은 지난 8월 열린 ‘제3회 섬의 날’ 주간행사에 참여해 국제학술대회, 주한대사 초청 등 7개 주요 행사들을 직접 주관해, 그전 행사에 비해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는 행사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한·중·일 3개국이 지속 가능한 섬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어 외연을 넓혔다.


민관 협력 사업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 8월 16일 국회섬발전연구회와 ‘섬 주민의 이동권 강화를 위한 여객선 공영제 조기실현’이라는 주제로 공동 토론회 개최하는 등 국회를 비롯해 중앙부처와의 튼실한 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섬을 보유한 지자체 등은 물론이고, 관련 국책연구기관, 광역시·도 및 시·군 연구기관, 관련 학회와 민간단체 등과 학술교류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방면으로 협력체계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또한 매월 1회 이상의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을 개최해 전국의 섬 주민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살고 싶은 섬’, ‘찾고 싶은 섬’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오 원장은 앞으로 섬 지역 주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 주민이 ‘살고 싶은 섬’, 관광객이 ‘찾고 싶은 섬’을 만들기 위해 정책을 발굴하고, 연구결과를 직접 시범사업으로 운영해 섬 진흥을 위한 사업을 전국 섬에 확산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지난 8월 11일 열린 제2회 한국섬포럼 국제학술대회 행사에 참여한 한섬원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섬원


또한 섬 주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섬 교통체계 혁신방안연구 ▲도서지역 택배이용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 ▲섬 DB 및 종합 정보·통계 플랫폼 구축 ▲섬 인구감소 중장기 대응방안 연구 등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연구들을 내실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 원장은 “한섬원은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에 걸맞은, 차별받지 않는 섬을 조성하여 섬 소멸을 방지하고 섬 주민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원장은 제28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한국섬진흥원장으로 부임하기 전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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