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만고만한 섬들 연도교로 연결
섬의 크기는 신도, 시도, 모도 순이며 애초에는 각기 홀로였으나 연도교료 연결되어 하나가 되었다. 세 개의 섬을 통틀어 최고봉은 신도의 구봉산으로 179m에 불과하다. 그런 탓에 초보자들도 섬 전체를 트레킹 하더라도 그리 힘들지 않다. 트레킹은 신도 선착장 오른편으로 보이는 야트막한 구봉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산을 바로 치고 오르는 게 아니고, 잘 표기되어있는 이정표대로 임도를 서서히 우회하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봄에는 오르는 길이 벚꽃 명소여서 등산보다는 산책코스라고 보면 된다. 정상에는 돌로 쌓은 탑이 있으나 사방은 나무로 우거져 있어 조망은 없다. 잘 정리된 산책로를 따라 정상에서 내려와 연도교를 건너, 시도의 수기 해변으로 향한다. 물이 빠진 갯벌의 갯고랑에는 실개천 같은 수로가 형성되어 있다. 낚시꾼들이 다리 밑에서 수로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그 광경을 보노라니 유년기 고향 바다의 갯벌에서 놀던 시절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벌거숭이인 채 사선으로 경사진 갯벌 언덕에 뱃바닥을 대고 쭈르르 미끄러져 갯고랑의 탁한 물속에 처박히곤 했다.
섬 라이딩, 섬 트레킹, 어촌체험, 갯벌체험 등 모두 가능
둘레길 좌측으로는 쇠락해 가는 염전과 소금 창고가 보인다. 긴 장대를 잡고 두 발로 힘껏 밟아 물을 퍼 올리던 재래식 수차와 염부들의 바쁜 일손은 보이지 않는다. 물때가 썰물이어서 계속 해변을 따라 걸어도 될 것 같았으나, 드라마 ‘슬픈 연가’ 세트장을 보기 위해 언덕배기로 오른다. 건너편에 마니산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시도를 과녁 삼아 화살을 쏘았다는 말이 조금은 실감 난다.
시실, 신도·시도·모도는 섬 라이딩, 전동 퀵보드, 섬 트레킹, 어촌체험, 갯벌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인천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다. 섬 안에서 저전거나 전동퀵보드를 빌릴 수 있는 데다 숲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특히, 모도의 배미꾸미 해변 '모도와 이일호' 조각공원에서 푸른 바다와 작품들 앞에서 사진 찍기는 필수다.
당일치기 가능한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
모도에 도착하면 신도 선착장으로 갈 버스의 종점이자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조각공원으로 유명한 배미꾸미 해변까지 걸어서 왕복하기도 하지만, 연도교 지나 식당 뒤 우측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소나무 숲과 해변을 지나 배미꾸미까지 도착하기도 한다. 철석이는 파도와 여객선 엔진 소리, 승객들이 던져 준 새우깡을 먹기 위해 선상 위를 배회하는 갈매기, 고운 모래밭의 해변, 창공을 크게 회전하여 다시 영종도로 향하는 비행기, 노쇠해 가는 염전, 어머니 손등을 닮은 갯벌과 현대 감각의 조각품..., 영종도 북쪽 삼 형제 섬은 사시사철 언제 가더라도 질리지 않는 섬이다. 섬 안에서는 공용버스가 운행한다. 차도선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선착장에 대기한다.
1) 위 치 o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2) 가는 방법
- 삼목선착장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 공항철도 이동 시 운서역 하차 →1번 출구로 나와 길 건너 정류장( 운서역, 하워드 존슨호텔)에서 307번 버스를 타고 5정거장 이동. o 세종해운(032-751-2211) : 07:10~18:10까지 매시 10분에 출항 o 한림해운(032-746-8020) : 08:40~20:40 2시간 가격으로 매시 40분에 출항
3) 섬에서 즐기기 o 트레킹, 라이딩, 수기해변 야영, 어촌체험, 갯벌체험
4) 트레킹 코스 - 도선착장 → 구봉산 들머리 → 구봉정 → 구봉산 정상 → 산불감시 초소 → 신시도 연도교 → 뚝방길 → 염전 → 슬픈연가 세트장 → 수기해수욕장 → 풀하우스 세트장 → 전망대 → 시모도 연도교 → 당산 → 조각공원 → 버스종점(트레킹 종료) → (버스로) 신도선착장 도착 : 트레킹 거리 : 11km추정 (4시간 30분, 점심시간 포함)
5) 추천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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