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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의 '즐거운 하모니'...옹진 장봉도

양진형 기자 | 기사입력 2020/11/26 [22:24]

산과 바다의 '즐거운 하모니'...옹진 장봉도

양진형 기자 | 입력 : 2020/11/26 [22:24]

 장봉도 가는 길의 갈매기

 

떠나자 ! 수도권 섬 트레킹 천국으로

 

삼목항에서 장봉도까지는 약 10km의 바닷길로 인천 삼 형제섬이라고 하는 신도·시도·모도의 관문인 신도항을 경유하여 40분이 소요된다. 신시모도와 더불어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쉬운 서해의 섬 중 하나로, 낚시꾼들과 캠핑 마니아들, 그리고 가족 단위로 갯벌과 바다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주말이면 크게 들썩인다.

 

특히, 장봉도 해안길과 능선을 따라 걷는 갯티길은 종주 코스는 소문난 섬 산행 명소다. ‘갯티’라는 말은 밀물 때는 바다에 잠기고 썰물 때는 드러나는 조간대를 일컫는 말로 갯벌과 갯바위가 만나는 중간지점인 모래 갯벌을 인천지역 주민들은 갯티라고 부른다. 실제로도 트레킹 길에서 이러한 갯티를 만날 수 있다.

 

갯티길의 구간 내에는 음료수나 간식 등을 살 수 있는 매점이 없으므로 장봉도 선착장에서 미리 준비하여, 마을버스(교통비 1,000원 현금 준비)를 타고 4코스 시작점인 건어장해변으로 이동하게 하여 트레킹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건어장해변에서 가막머리전망대....4km 명품 둘레길

 

건어장해변의 팔각정에서 잠시, 매무새를 점검하고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정류소 옆 산길을 따라 제법 가파르게 올라 윤옥골에 다다른다. 윤옥골에서는 봉화산 봉수대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으나 갯티길 암석이 휘어진 습곡해안 기암괴석을 지나 가막머리로 향한다.

  

갯티길 출발점인 건어장해변


가막머리 전망대까지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한다. 중간중간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하늘색의 서해 바다와 그 가운데 사이좋게 떠 있는 형제섬인 동만도와 서만도가 조망된다. 원래는 하나의 섬이었으나 조수의 침식으로 두 개의 섬으로 갈라졌는데 괭이갈매기와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가 서식하고 있다.

 

이렇게 좌측 해안을 끼고 숲과 해안을 오르내리는 구간은 약 4km이나 갯티길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선답 산악회의 다양한 리본과 안내판, 방향 표지판 등이 잘 정비되어 있어 걷는데 어려움은 없다. 군데군데 해안가로 내려가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트레킹 길에서 만난 습곡바위


급기야 4코스의 종점이자 2코스의 종점인 가막머리 전망대에 도착한다. 옛날 큰 봉우리라는 ‘감악산’ 끝의 머리라는 뜻으로 장봉도 서쪽 끝의 이곳 지명이 가막머리가 되었다는 설과, 예전에 죄수를 가두는 감옥이 있던 곳이라서 ‘감옥머리’라 불리던 곳이 가막머리가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곳이 장봉도 제1의 해넘이 명소다. 해질녘 동만도와 서만도에 걸린 낙조가 아름다은 곳이자 백패커들이 몰리는 곳이다.

  

국사봉 지나 보은의 전설 인어상(人魚像)과 조우 

 

해넘이가 아름다운 가막머리 전망대


가막머리 전망대에서 봉화산을 지나 장봉3리 팔각경으로 이어진다. 봉화산에 오르면 강화도는 물론 그 너머 북한산과 북쪽으로는 저 멀리 개성의 송악산이 조망된다. 이어 국사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해발은 그리 높지 않지만 언제나 정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국사봉에서 말문고개에 이르면 영종도가 조망되고, 간간이 건너편 강화 바다 위로 방향을 틀어 영종도로 향한다.

  

말문고개에서 옹암선착장 방향. 팔각정을 지나 쉼터에 도착하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좌측방향으로 상산봉(114m)에 오른다. 뒤를 돌아보면 가막머리에서 국사봉지나 상산봉에 이르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상산봉에서 영종도를 바라보며 하산한다. 작은멀곳으로의 하산길은 하루의 피로를 녹일 만큼 풍경이 아름답다.

 

한때는 조선 3대 어장 중 하나였다는 장봉도. 이곳에 보은의 전설이 깃든 인어상


작은멀곳 응암구름다리에 들러 마니산과 더 가까이 조우하고, 산착장으로 향하는 길에 장봉도 인어상과 마주한다. 옛날 그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장봉도 어느 해변에서 그물에 걸린 인어를 살려주었는데 그 수삼일 후 그곳에 그물을 던지니 삼일 동안 수많은 고기를 잡게 해 주었다는 보은의 전설이 인어상에는 새겨져 있다. 장봉도 갯티길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이런 섬 비경이 있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1) 위 치

 o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옹암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


2) 섬에서 즐길 것

 o 트레킹, 옹암해수욕장, 한들해수욕장, 진촌해수욕장

 o 가막머리, 노랑부리백로, 괭이갈매기 서식지

 

3) 가는 방법

 o 세종해운

   삼목 → 장봉도 07 : 10 ~ 18 : 10 1시간 간격

   장봉도 → 삼목 07 : 00 ~ 18 : 00 1시간 간격

 

 o 한림해운(북도고속페리)

   삼목 → 장봉도 08 : 40 ~ 20 : 40 2시간 간격

   장봉도 → 삼목 09 : 30 ~ 21 : 20 2시간 간격

 

  * 장봉도는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삼목선착장까지는 공항철도를 이용할 경우,

    일반열차 운서역에서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버스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일정이 여유롭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는 삼목선착장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4) 문의/ 안내

  o 세종해운 032-884-4155

 

5) 추천사이트 : 여객선 예약예매 사이트 : http://island.haewoon.co.kr/

                                           옹진문화관광 : https://www.ongjin.go.kr/open_content/tour/

                                           대한민국 구석구석 : https://me2.do/5pEse8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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