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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취임 3주년-장정민 옹진군수..'평화의 바다, 기회의 땅'으로 변화 앞장

백령공항, 여객선 대체교통수단..“보편적인 이동기본권 보장돼야”
대형 카페리여객선 도입 추진..“1일 생활권 실현, 국비지원 요청”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2025년까지 연장..주민생활·정주여건 개선

윤종은 기자 | 기사입력 2021/07/01 [07:14]

[인물]취임 3주년-장정민 옹진군수..'평화의 바다, 기회의 땅'으로 변화 앞장

백령공항, 여객선 대체교통수단..“보편적인 이동기본권 보장돼야”
대형 카페리여객선 도입 추진..“1일 생활권 실현, 국비지원 요청”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2025년까지 연장..주민생활·정주여건 개선

윤종은 기자 | 입력 : 2021/07/01 [07:14]


인천시 옹진군은 최근 20여 년간 북한의 도발이 잦아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렸다. 1999년 6월15일에 안지영 대위 등 7명이 부상을 당한 제1연평해전과 2002년 6월29일에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한 제2연평해전을 겪었다. 2009년 11월9일에도 북한의 도발로 대청해전이 벌어졌다.

 

북한의 도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0년 3월26일에 이창기 준위 등 46명이 희생된 천안함 피격사건이 터졌고, 그해 11월23일엔 해병대원 18명과 민간인 5명 등 23명의 사상자를 낸 연평도 포격사건이 이어졌다.

 

하지만, 2018년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면서 옹진군은 ‘평화의 바다와 기회의 땅’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런 평화의 흐름을 타고 2018년 7월1일 취임한 장정민 옹진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기회의 땅 옹진’을 군정목표로 삼고, ‘차별 없는 옹진, 풍요로운 옹진, 평화로운 옹진’을 만들기 위해 섬 곳곳을 누비면서 옹진군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장 군수는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임기 내에 공약을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8273억 6300만원을 확보해 놓았다. 이는 당초 계획(7231억 3200만원)보다 14.41%나 초과한 규모다. 앞서 장 군수는 취임 2년 만에 전국의 군 단위 기초단체 8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어촌 행정서비스 개선도 평가에서 옹진군을 당당히 1위에 올려놓았다.

 

◇적극적 리더십 발휘…환경·교통 현안 해결 앞장

 

옹진군 영흥면은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가 들어 서 있다.

 

화력발전소다. 이 때문에 영흥면 주민들은 화력발전소에서 뿜어대는 대기환경 오염물질에 적잖은 영양을 받고 있다. 장 군수는 화력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보장하면서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끊임없이 발품을 팔고 있다.

 

이를 위해 화력발전소가 들어 서 있는 전국의 기초단체와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장 군수가 2020년에 전국의 7개 기초단체와 협력해 ‘화력발전소 소재 지방자치단체 행정협의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는 계기가 됐다.

 

장 군수는 화력발전소 주변지역의 실질적인 발전을 위해 지역자원시설세 인상과 발전소 기본지원 사업비 인상, 미세먼지 대책 추진, 주민 건강·환경권 보장, 발전소와 주민 간 갈등 해소 등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장 군수는 전국의 10개 기초단체가 설립한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의 회장도 맡았다. 그는 연안여객선 출항통제 기준의 합리적 개선과 연안여객선 운임 지원 확대, 수자원보호구역 해제 및 규제완화, 수산물 소형 저온저장시설 전기요금 체계 개편, 공유수면법 일부 개정, 해운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 등을 시도하고 있다.

 

◇여객선 대체교통수단…백령공항 건설 추진

 


옹진군의 섬은 하늘이 허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풍랑이 거세거나 안개가 짙게 깔리면 유일한 해상교통수단인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장 군수는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대체교통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백령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장 군수의 최우선 과제다. 현재 백령도를 오가는 교통수단은 낮에만 운항하는 여객선 3척이 유일하다. 이들 여객선은 지난해에 풍랑과 안개의 영향으로 88일이나 운항이 중단됐다. 올해도 4월 말 기준으로 31일이나 결항됐다.

 

백령공항은 행정안전부가 2020년 7월에 발표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최우선 과제로 선정됐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2016년 5월에 발표한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소형공항’으로 추가 반영됐다. 교통 소외지역인 도서지역에 보편적 이동기본권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기본 골자다. 이는 해상교통수단이 유일한 백령도에 대체교통수단으로 항공교통수단을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공항부지는 옹진군이 소유하고 있는 솔개지구 간척지다. 이미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2.19로 평가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환경갈등도 없는데다 사업성이 높은 셈이다. 백령공항은 50인승 여객기 5대를 운용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총사업비는 1740억원으로 울릉공항(6633억원)이나 흑산공항(1835억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백령공항 건설은 기획재정부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심의에서 2차례나 부결됐다. 기재부는 전국적으로 지방공항건설사업이 부진한데다 도서지역 소형공항은 운용환경이 조성되지 않았고, 이미 백령도에 건설된 용기포신항과 투자가 중복된다는 점 등을 부결사유로 꼽고 있다.

 

하지만 장 군수는 백령공항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다른 육지의 어느 공항이 필요한 이유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군부대와도 같이 쓸 수 있는 공항이라 전략적으로도 상당히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백령공항은 단순히 이동의 편의문제가 아니라 도서주민들의 안정적인 이동권과 일일생활권 보장, 응급상황으로부터 생면을 보호받을 권리, 또 지리적 위치에 따른 국방전력의 일환으로 이용하는 등 그 효용과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장 군수는 올해 하반기에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심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광역급행철도(GTX)도 기존 대중교통의 대체교통수단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백령공항도 여객선의 대체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설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 용기포신항은 해양경찰·국가어업지도선 부두와 공기부양정 발착시설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것이 주요 건설 목적이고, 여객·카페리부두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여객선 도입 추진…섬 지역 1일 생활권 실현

 

장 군수는 열악한 해상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섬지역 1일 생활권’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백령항로에 대형여객선을 도입하는 게 핵심이다. 이는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돼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유일한 2000톤급 여객선(하모니플라워호)은 2023년 5월에 선령제한 규정으로 운항을 종료하게 된다.

 

이에 장 군수는 2000톤급 이상의 규모로 4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는 쾌속카페리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규모의 카페리선을 건조하는 선사에 10년간 총 120억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옹진군 여객선 및 도선 등 지원 조례’도 개정했다.

 

하지만, 마땅히 나서는 선사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코로나19 여파로 해운업계가 경영사정이 악화된 데다 카페리여객선 건조에 따른 재정상황 악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장 군수는 정부에 대형여객선 도입지원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특히 2020년 3월6일 여객선을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장 군수가 추진하는 섬 지역 1일 생활권 추진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준공영제 항로의 확대뿐만 아니라 해상교통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장 군수는 인천~이작항로 증회 운항을 여객선 준공영제에 포함시키고, 인천~연평도와 인천~자월도 준공영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풍랑과 안개로 인한 여객선 출항 통제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인천~덕적항로에 고려고속훼리 소속 코리아나호를 다시 운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덕적~자월도 직항로 개설 연구용역과 백령~대청~소청도에 순환 차도선 도입, 서해5도 여객선 항로 직선화 및 야간운항 허용 추진하고 있다.

 

◇주민 생활환경 개선…촘촘한 복지 혜택

 

장 군수는 섬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 종료될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2025년까지 연장시킨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장 군수는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이 절반도 추진되는 못한 점을 행정안전부에 부각시켜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당위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주민 소득증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220억원이 들어가는 시도~모도 간 연도교 건설과 286억원이 투입되는 대이작도~소이작도 간 연도교 건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옹진군 7개면에 보행자도로를 건설하는 사업도 48억 9000만원의 예산이 마련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2021년 어촌뉴딜 300 사업’의 전체 공모사업에 덕적면 서포리항이 선정됐고, 여객선기항선사업에 승봉리항이 뽑혔다. 옹진군은 이들 사업비 명목으로 국비(70%)와 지방비(30%)를 포함해 총 87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 옹진군은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공통사업인 서포리 선착장 연장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청‧덕적‧영흥면에 LPG도 보급된다. 옹진군은 총 101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가스 공급 시설을 지원해 편리하고 저렴한 연료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백령 심청이 마을’과 ‘평화의 섬 연평도 사업’도 총 42억 9000만원을 확보했다. 옹진군은 주거환경개선과 연계해 도로와 배수로 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서해5도 노후주택 개량사업도 61억 6000만원을 투입했고, 마을경관 개선사업과 빈집 정비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장 군수는 어르신들의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옹진군은 초고령화율이 20%에 달한다. 주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셈이다. 옹진군은 인천지역 기초단체들 중 최초로 어르신 복지기금 100억원을 조성했다.

 

이 기금은 노인단체 운영지원과 저소득 노인을 위한 복지서비스업, 지역단위 자립기반 조성 사업 및 자활능력 향상 사업 등에 사용된다.

 

장 군수는 열악한 의료 환경도 한 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환자 중심의 의료 체계 구축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전문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관계법 개정을 건의했다. 또 한방진료와 물리치료, 치과 파노라마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스마트 원격진료시스템도 구축하고 북도‧자월면 보건지소 신축,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헬기장 확충,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도 추진하고 있다.

 

촘촘한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지역사회안정화종합대책도 마련했다. 장 군 수는 군비를 활용해 긴급재난생계비 지원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지원, 주민세 감면, 공유재산 사용·대부료 인하, 임대농기계 임대료 감면, 농어업 보조사업 확대, 종교단체 방역비 지원 등 7가지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새로운 기회의 땅…수도권 해양관광 1번지

 


장 군수는 옹진군을 미래성장의 중심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백령~중국 웨이하이시 간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 항로 개설이 한·중 해운회담의 정식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장 군수는 이 항로가 개설되면, 백령도가 중국과 남·북한을 아우르는 환황해권 해상교통과 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의 자월도~이작도~덕적도 해상은 올해 2월13일 국토부가 주관한 개인항공운송수단(PAV, 드론택시‧드론택배)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선정됐다. PAV는 지상과 공중의 교통망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미래형 개인 운송수단이다. 이는 미래형 먹거리 산업이다. 장 군수는 앞으로 다양한 PAV산업 서비스가 실현되면 도서지역 주민들의 편의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군수는 도서지역 농·어민들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농수산물 유통 지원을 확대하고,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옹진군 농‧수‧특산물 쇼핑몰도 운영히고 농수산물 저장시설(DSC)도 확충한다. 고령화에 따른 영농기반 안정화를 위한 농작물 다목적 공정육묘장을 신설하고, 농업인 월급제 도입을 시도한다.

 

장 군수는 또 수산자원 감소와 조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의 소득 창출사업도 추진한다. 꽃게·새우 등 도서별로 특화된 수산물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삼 양식단지 조성사업과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추진해 어업경쟁력도 높인다. 지역특산품 브랜드도 개발하고, 덕적군도 유람선 운영 등 어촌의 새로운 소득창출 창구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서지역별로 특화된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장 군수는 덕적도에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양치유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장 군수는 옹진군에 적합한 해양관광과 바이오, 헬스케어 등을 융·복합시킨 해양치유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월도에 50억원을 투입해 별 을 볼수 있는 자월도 달빛바람 천문공원을 조성한다. 2003년까지 해군 2함대가 사용하던 부지(2만 9800제곱미터)에 천문시설과 전망대, 관광·수익사업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2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장 군수는 천문공원이 체류형 관광의 거점 시설 역할을 하면서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갯벌을 활용한 축제를 발굴하고 도서지역 생태관광자원도 개발한다. 접경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한 평화안보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DMZ 한반도 평화벨트 사업도 차질업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서별로 상징 조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용기포신항엔 바다쉼터도 설치하고 도서별로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장 군수는 “그동안 주민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계획하고 실행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발생되는 복지와 교육, 환경, 경제 문제들을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렸던 옹진군을 평화의 바다, 기회의 땅으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군민이 행복한 옹진군을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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